폴란드 작가인 블란카 리핀스카가 집필한 이 소설은 소설365일 시리즈의 두번째 출간본이다. 주인공 라우라와 마시모의 흐드러지게 넘쳐나던 성적 환타지는 1부와 다르지않게 역시도 시리즈2 전반적으로 곳곳에 채워져 있다. 뜨거웠던 8월의 태양을 피하고자 친구들과 여행을 왔던 라우라는 뜻하지 않은 납치사건으로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시칠리아 마피아 토리첼리가의 수장으로 늘 머릿속에 떠오르던 한 여인을 그리워 하고 있었다. 환영 속 여인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 그는 그녀를 납치하고 사랑의 게임을 제안한다. 365일동안 마시모의 공간에 함께 하면서 라우라가 그를 그녀의 마음 안에 사랑으로 담을 수 있는지였다. 강압적이었던 납치상황에서 그녀의 선택이 바뀔 수 있는지 게임은 진행된다.
인간의 심정이란 상대와 빈번하게 그리고 함께 머물렀던 시간이 많아져 갈수록 상대에 대한 마음변화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마시모와 라우라의 게임은 지나칠 만큼 축축하고 흥건하며 빈번하다. 글의 전반적인 부분을 채우고 있는 그들의 몸짓에 과유불급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도 했지만, 이 글의 작가는 섹스를 얘기라는 것이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것만큼 쉬운 일이어야 한다고 되뇌인다. 사랑하는 연인 사이라면 책 속 주인공의 적나라한 표현을 접해보는 것도 과하진 않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사랑은 조금은 비밀스럽고 약간은 기다리는 설레임도 양념처럼 곁들여졌을 때 보다 빛깔 고운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가족을 이루고싶어하는 마시모의 진실함과 언제든 끓어오르는 뜨거운 남자의 힘을 상상해보고싶은 때 은밀하게 읽어보면 어떨까 싶은 글이다.
#다산북스 #서평단활동 #365일시리즈-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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